제가 먼저 연락을 끊은 친구 관계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요..?

저는 한 6년 정도 알고 지낸 친구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5~6학년 때쯤, 좋지 않은 사건에 연관되면서 한 친구를 오픈채팅으로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장난식으로 “뭐해요?”, “아 뭐 하는데요?” 같은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으며 연락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심심할 때마다 연락을 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관계가 이어져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꾸준히 연락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한 중국인 남성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래라” 정도로 가볍게 반응했는데, 그 친구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그 사람을 올리는 것에 대해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해당 남성이 스트리머(BJ)와 비슷한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 스토리에 올리면 다른 친구들이 자신을 안 좋게 볼까 걱정된다고 했고, 실제로 중국어 공부를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좋지 않은 시선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너가 올리고 싶으면 올려도 괜찮다, 다른 사람들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말해주었습니다.

그 이후로 친구는 자신감을 얻은 것인지 스토리에 해당 남성 관련 내용을 자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이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받아들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연락 내용이 그 남성의 라이브 방송 이야기, 몇 시까지 봤다는 이야기 등 제가 크게 궁금하지 않은 이야기들로 이어졌고, 그날 제가 기분이 좋지 않았던 탓인지 그 친구가 보낸 메시지를 읽고 답장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후 친구도 제가 이런 이야기를 듣기 싫어한다고 느꼈는지, 아니면 단순히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연락이 끊기게 되었고, 현재까지 약 15주 정도가 지난 상태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마음에 걸리고, 다시 연락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제가 먼저 읽고 답하지 않았던 것이 마음에 걸려 쉽게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너무 못되게 느끼기도 하고, 괜히 이상하게 보일까 봐 망설이게 됩니다.

최근에는 그 친구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좋아요’를 한 번 누른 적이 있습니다. 여전히 그 남성을 좋아하고 있고, 중국 유학을 목표로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이 올라와 있었는데, 사실은 연락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어 조금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도 스토리가 올라와 있는데, 다시 좋아요를 눌러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온라인 친구였지만 오랜 시간 연락을 이어오면서 서로 힘들 때 위로해주고,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가 되었고, 실제로 만나기도 했습니다. 홍대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다음에 한강에 가기로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단순한 온라인 친구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친구가 해당 남성을 좋아하면서 관련 오픈채팅방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그 친구들이 스토리에도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제가 다시 연락하는 것이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오랜 시간 함께해온 친구와 연락이 끊긴 뒤 마음이 무겁고 다시 연락하기 망설여지시는 상황이군요. 친구가 새로운 관심사와 사람들로 인해 변화한 점이 느껴져서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고, 자신이 먼저 연락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미안함도 크실 텐데요, 먼저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친구와의 관계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므로 각자 감정과 상황이 다를 수 있어요.

    지금처럼 친구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좋아요’를 가볍게 남기는 방법은 부담 없이 소통의 문을 조금 열어두는 좋은 방식입니다. 너무 자주 좋아요를 누르기보다는 적당한 간격을 두고, 필요하다면 간단한 메시지로 안부를 묻는 것도 자연스럽게 복귀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친구가 많이 만나는 새로운 친구들과 스토리를 공유하는 부분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 부분은 내려놓으시고, 친구와 나누었던 공유된 좋은 기억이나 소통에 집중해보세요.

    관계 재개 시에는 친구가 변화한 부분을 인정하고, 상대의 선택과 감정을 존중한다는 태도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무겁게 다가가기보다 가벼운 일상 이야기나 공통 관심사를 주제로 대화를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