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갈등으로 가정이 위태로운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고부갈등으로 무턱대고 이혼하라는 시어머니로부터 저는 오직 제 아이와 가정만을 우선으로 하고 지키기위해 2년째 시댁과 연을 끊고 살고있습니다. 이혼을 하지 않으니 남편도 시어머니에게 미움받아 시아버님과만 연락을 합니다.
갈등의 원인은 누굴 나무랄것 없이 서로 인정하는 둘 다 잘못한 일이고 전에 서로 참다 한 번 터졌으나 겨우 합의해 위태롭게 유지하다 결국 크게 싸우게 되었습니다. 둘 다 먼저 사과할 생각도 없고, 저는 다시 잘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애초에 서로 맞지않았고 저도 처음 5년은 어른이니 참다참다 결국 터진거였고 제가 아쉬울게 없을뿐더러 또다시 상처받으며 참고살고 싶지않기때문이지요.
작년에 둘째 아이를 갖았고, 시어머니는 이혼하란 자식이 아내와 또 아이를 가지며 가정을 꾸려나가는걸 보고 화내시는걸 보며 저는 더욱 마음이 닫혔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있는 남편은 다시 관계를 개선하고 싶어해요. 당연하겠죠. 부모니까요. 그래서 저는 남편이 중간에서 힘들어하는걸 보며 마음이 안좋아 시어머니가 아무일없던듯 다시 잘해볼 마음이 있다면 나도 그러도록 노력하겠다 마음을 열어보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오히려 그러면 가서 먼저 잘못했다고 숙여달라 합니다. 시어머니는 화를 거둘생각이 없으시니 제가 가서 빌면 그래도 받아주지 않을까 라고 말이죠.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저도 상처많이 받았고 많이 고민하다 남편을 위해 큰 용기를 낸건데 제게 너무나 쉽게 그럼 니가 가서 빌어달라는 제안을 하니 그 자체가 또다시 상처가 되었습니다.
왜 항상 제가 숙이고 참아야 하냐 물으니 어른이니까 아프시니까 그리고 그냥 생각은 숙인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되지않겠냐고 합니다.
결국 또다시 싸움이 났지만 아이들이 있기에 남편도 다음날 없던일처럼 대하고 저도 다시 남편과 잘 지내보려 노력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저를 대하는 남편의 행동은 많이 달라지고 있고 제가 이런저런 일상 수다를 해도 제가 하는말이나 행동에 관심도 반응도 없이니 아무렇지않은척 하려는 저도 너무나 지쳐갑니다.
이제 둘째는 태어난지 반년도 안되었습니다. 첫째도 한참 손가는 4살이구요. 저는 제 가정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또다시 제가 상처받고 싶지않아요.
저는 누구든 가정을 건드리면 끊어내면 된다 우리만 생각하면된다 생각하는데 ..남편은 끊임없이 다시 관계를 엮으려하고 그 관계가 다시 이어지려면 저는 또다시 상처받고 참으며 평생 살아야되는데 제가 희생해주길 바라고 그게 안되니 자꾸 싸우고 틀어지고 불행해지고 있습니다.
아이때문에 버티던 저도 이젠 지쳐 이혼을 할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너무 힘듭니다. 수시로 안좋은 생각을 합니다.
어디 하소연할 곳도 의지할 곳도 없어 혼자 속이 썩어들어갑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