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동호 전문가입니다.
보고서 근거로 쓰신다면, '환자 안전과 환경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라기 보다 환자 안전을 전제로 의료의 환경부담을 어디까지 줄일 수 있는가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WHO도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를 기본전제로 하면서 자원 사용과 폐기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의료기관/기업/정부의 역할
의료기관은 감염관리상 반드시 일회용이어야 하는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을 구분하고,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과 과잉 폐기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은 동일한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재활용이 쉬운 제품과 포장을 개발하고,
정부는 의료기기 안전기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친환경 제품의 인증/구매지원과 폐기물 감축 기준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특히 WHO는 의료폐기물 가운데 약 85%는 일반 비유해성 폐기물이고 약 15%가 감염성/화학성/방사성 등의 유해폐기물이라고 설명하므로, 정확한 분리 배출도 중요합니다.
2. 미래세대의 건강까지 의료기준에 포함할 필요가 있는가?
포함하는 방향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자체가 인간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WHO 역시 의료서비스의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기후회복력을 보건의료의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감염위험처럼 즉각적인 환자 안전은 우선 보호하되, 안전성이 동등한 대안이 있다면 탄소배출/폐기물/자원소비가 적은 방식을 선택하도록 기준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3. 현재 의료시스템이 환경적 비용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가?
과거보다 관심은 크게 높아졌지만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WHO 유럽 보건정책 자료도 의료부문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5%를 차지한다고 설명하고, 의료기관뿐 아니라 전체 의료시스템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의료 공급망이 의료시스템 탄소발자국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의료기기/의약품의 생산과 구매단계까지 함께 봐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