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시 위스키를 처음 넓혀 가는 단계라면 유명세보다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를 먼저 정해 두면 실패가 적습니다. 부드럽고 달콤한 쪽을 좋아하면 제임슨이나 부시밀스 오리지널 같은 블렌디드부터 시작하기 좋고, 조금 더 과일 향과 질감을 원하면 제임슨 블랙 배럴이나 부시밀스 10년처럼 숙성감이 있는 제품을 비교해 보세요. 레드브레스트 12년은 싱글 팟 스틸 특유의 고소하고 묵직한 맛을 경험하기 좋은 편이지만, 예산을 조금 더 잡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한 병을 큰 용량으로 사기보다 200~350㎖나 시음용 샘플을 구해 같은 잔에 소량씩 비교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향을 먼저 맡고, 상온에서 한 모금 마신 뒤 물을 몇 방울 더해 알코올감과 과일·바닐라·곡물 향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면 취향이 금방 보입니다. 스카치처럼 강한 피트향을 기대하면 아이리시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으니, 부드러움과 과실향을 기준으로 선택해 보세요. 구매처의 정식 유통과 보관 상태도 확인하고, 즐길 때는 천천히 적당량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