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제품은 본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고, 모두 카보머 기반 점안겔입니다. 즉 “눈 표면에 오래 머무르게 해서 눈물막을 보강한다”는 작용기전은 동일합니다. 차이는 제형의 점도와 사용감 정도로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시카포스겔은 점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라 유지시간이 길고 보호 효과는 강하지만, 시야 흐림과 끈적임이 더 뚜렷할 수 있습니다. 반면 리포직은 상대적으로 점도가 약간 낮아 퍼짐이 부드럽고 이물감이 덜한 대신, 유지시간은 약간 짧을 수 있습니다.
“어느 것이 더 좋다”기보다는 건조증의 양상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중등도 이상 건조, 특히 야간 각막 건조가 심한 경우에는 점도가 높은 제품이 이론적으로 유리합니다. 반대로 이물감이나 시야 흐림에 민감한 경우에는 점도가 낮은 쪽이 더 적합합니다.
현재처럼 자기 전 리포직 사용 후 아침에 뻑뻑함이 남는다면 몇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첫째, 야간 동안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는 경우(부분 노출성 건조)에서는 단순 겔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둘째, 겔 제형이 아침에 잔여물 형태로 남으면서 오히려 이물감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처는 다음과 같이 접근합니다. 자기 전에는 현재 겔을 유지하되, 낮 동안 수분형 인공눈물을 충분히 병행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야간 건조가 뚜렷하면 겔보다 점도가 더 높은 안연고(ointment)로 변경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아침 불편감이 지속된다면 점도가 더 높은 제품이 아니라 오히려 낮은 제형으로 바꾸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두 제품은 기전은 동일하고 점도 차이만 있는 유사 계열입니다. 현재 증상만 보면 “제품이 안 맞는다”기보다는 야간 건조 양상이 충분히 커버되지 않는 상황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증상이 계속되면 각막 상태 확인 및 제형 단계(인공눈물 → 겔 → 연고) 조정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