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번 이상,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해지면서 이명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귀지 문제로 넘기기 어렵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볼 것은 돌발성 난청(突發性 難聽, sudden sensorineural hearing loss)의 전구 증상 혹은 메니에르병(Ménière's disease)입니다. 메니에르병은 내이(內耳)의 림프액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면서 이충만감(귀 먹먹함), 이명,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인데, 20대 여성에서도 드물지 않습니다. 어지럼증이 동반되는지가 감별에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메니에르병이라면 보통 먹먹함과 이명이 먼저 오고 수분에서 수 시간 지속되는 회전성 어지럼증이 뒤따르는 패턴을 보입니다.
어지럼증 없이 이충만감과 이명만 반복된다면 이관기능장애(耳管機能障碍, Eustachian tube dysfunction)도 흔한 원인입니다. 이관이 제대로 열리고 닫히지 않으면 중이 압력이 불균형해지면서 먹먹함이 반복됩니다.
지금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입니다. 돌발성 난청은 증상 발생 후 72시간 이내 치료를 시작해야 청력 회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먹먹함이 반복되는 상황이라면 이미 경계선에 있을 수 있으므로, 이번 주 안에 이비인후과에서 순음청력검사를 포함한 청력 평가를 받아보시길 강하게 권합니다. 괜찮겠지 하고 미루기엔 귀는 한번 손상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기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