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를 전제로 말씀드리면, 저는 조원이 단순히 자살했다기보다는 "모든 관계에서 자신을 지워버리는 선택"을 했다고 해석했습니다.
결말에서 조원은 물속으로 뛰어들었지만, 작품은 시신을 보여주지 않고 생사를 확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죽었다"와 "어딘가로 사라졌다" 두 해석이 모두 가능하게 열어둔 결말입니다.
제가 본 핵심은 죽음 자체보다 이유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행동은
"희연과 도망치는 것도 아니고, 조씨부인 곁에 남는 것도 아닌, 자신이 만든 비극의 판에서 스스로 퇴장하는 선택"
처럼 보였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원작 영화(2003)에서는 조원의 비극적 죽음이 훨씬 분명하게 제시되는데, 넷플릭스판은 일부러 생사를 모호하게 처리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조원이 죽었는가?"보다 "조원이 왜 사라져야 했는가?"에 초점을 둔 것으로 해석하는 시청자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실제 사망을 암시하는 연출이 더 강하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제작진이 시신을 보여주지 않은 만큼, 공식적으로는 열린 결말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