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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대담한반달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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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견 입질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파양된 시바견을 입양했습니다. 근데 애가 입질이 너무 심해요... 특히 밥 주거나 간식 줄 땐 돌변할 정도로 식탐이 강하고 어제는 발을 물리고 오늘은 손가락을 물렸는데 손톱 반이 깨지고 피부가 뜯어져서 일주일 후 수술을 해야 해요. 전부 밥그릇 놓아주다 이렇게 물렸습니다. 산책도 하루 3시간씩 시켜주고 하는데 뭐가 문제인지... 훈련을 알아봤는데 입질하는 시바견들은 거부하시더라고요 차라리 파양하는 비용이 더 싸다고 하시면서... 지금은 켄넬에 가뒀는데 낑낑거리고 난리가 났어요... 너무 입질이 심하고 경계도 심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말씀하신 상황은 단순한 버릇 수준의 입질이 아니라, 공격적 방어 반응 또는 자원(먹이) 수호 행동으로 보입니다. 특히 시바견은 독립성이 강하고 감정 표현이 뚜렷한 품종으로, 파양 이력으로 인한 불안, 불신, 영역 집착이 함께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밥그릇 주변에서 공격성이 극대화되는 것은 단순한 훈련 부족이 아니라, 과거 학습된 ‘음식 앞에서 위협받았다’는 기억이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벌이나 제지는 오히려 긴장과 공격성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처럼 켄넬에 가두는 방식은 일시적 안전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만, 지속적인 격리와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불안, 공격성이 더 강화될 수 있습니다. 우선 신체적 안전 확보가 가장 중요하므로, 상처 치료가 끝날 때까지는 직접 손으로 밥그릇을 주거나 간식을 건네는 행동은 중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밥그릇을 바닥에 두고, 보호자는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조용히 자리를 떠난 뒤 먹도록 두는 방식으로 ‘위협 없는 급여 환경’을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자택 관리 단계에서는 먹이 접근을 둘러싼 통제 훈련 대신 신뢰 회복이 필요합니다. 일정한 시각에 산책, 식사, 휴식을 반복하여 예측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보호자의 손이 개입되지 않은 보상 구조(자동 급식기, 퍼즐 급여기 등)를 활용하면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단, 이 과정은 반드시 공격 행동 교정 경험이 있는 반려견 행동 전문가 또는 수의 행동의학과의 지도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가정에서 단독으로 시행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만약 전문 훈련소에서 거부한다면, 행동의학 진료를 하는 수의사(약물 병행 포함)를 우선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시바견의 경우, 불안 및 충동조절 장애가 동반되어 약물 치료와 병행훈련이 필요한 사례도 보고됩니다. 또한, 과거 파양 경험이 있는 개체는 사회적 신뢰 회복에 시간이 걸리므로, 단기간 훈련으로 해결되기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입질 교정보다는 안전 확보와 심리 안정이 우선이며, 장기적으로는 행동의학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밥 주는 순간의 위협 행동은 ‘통제 대상’이 아니라 ‘공포 표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처벌 대신 환경 조정과 전문가 개입을 병행하셔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문의 사항 있으신 경우 댓글 적어주세요.

    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 음식과 관련된 공격성은 보호자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동이므로 일반 훈련보다는 수의 행동학 또는 문제 행동 교정 전문가의 전문적인 진단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를 만나기 전까지는 안전을 위해 반려견을 켄넬이나 다른 방에 분리한 상태에서 음식을 제공하고, 반려견이 식사를 마친 후 자리를 떠났을 때 밥그릇을 치우는 방식으로 직접적인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여 추가적인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산책과 같은 활동량 충족만으로는 이미 고착된 특정 상황에서의 공격성을 해결하기 어려우며, 잘못된 시도는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