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램 쓰면서 버즈 갈아탄 뒤에 똑같은 걸 겪어봐서 대충 감이 옵니다. 버즈4프로가 불량이라기보다는 윈도우랑 LE 오디오 궁합 문제일 확률이 제일 높아요.
버즈3까지는 기존 블루투스 방식으로 붙는 게 기본이었는데, 버즈4프로부터는 LE 오디오가 기본으로 잡힙니다. 그런데 윈도우 쪽 LE 오디오 지원이 아직 어설퍼서, 연결은 됐다고 뜨는데 소리는 안 나오고 마이크도 안 잡히는 증상이 딱 그거예요.
먼저 해보실 건 윈도우 설정에서 블루투스 및 장치 화면으로 들어가 LE 오디오 사용 항목을 끄는 겁니다. 끄고 나면 반드시 재부팅을 한 번 해주세요. 이거 안 하면 설정만 바뀌고 실제 동작은 그대로입니다.
그다음엔 이미 등록되어 있는 버즈를 장치 목록에서 아예 삭제하고 처음부터 다시 페어링하세요. LE 관련 설정을 건드린 뒤에는 예전 페어링 정보가 남아 있으면 계속 엉뚱하게 붙습니다. 저는 이 재페어링 단계에서 소리 안 나오던 게 잡혔습니다.
그래도 안 되면 그램의 블루투스 드라이버를 LG 업데이트 센터로 최신까지 올려보세요. 노트북 내장 무선칩 드라이버가 구버전이면 LE 오디오를 껐다 켜도 계속 말썽을 부립니다.
그리고 배그 하실 때 하나 알아두시면 좋은 게, 보이스채팅을 켜는 순간 이어폰이 마이크까지 쓰는 헤드셋 모드로 바뀌면서 음질이 확 떨어지고 지연도 같이 생깁니다. 이건 버즈만의 문제가 아니라 블루투스 규격 자체가 그렇게 생겨먹은 거라 어쩔 수 없어요.
윗분 말씀처럼 동글도 현실적인 선택인데, 사실 때 그냥 블루투스 동글인지 2.4기가 전용 무선 오디오 동글인지는 꼭 확인하세요. 전자는 연결 안정성만 좋아지고 지연은 그대로라, 발소리로 승부 보는 배그에서는 체감이 별로 없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