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임말을 쓸 때의 원칙이 따로 있을까요?
높임말을 쓸 때 동사가 여러번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한 문장에 나오는 동사마다 높임말을 사용해야 하나요?
이러면 뭔가 어색해서요.
아니면 주어를 높이는걸로 끝내면 되나요?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높임말을 쓸 때에는 기본적으로 주체(주어)가 누구인지에 따라 높임법이 달라집니다. 문장에서 존중해야 할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모든 서술어가 영향을 받습니다. 한 문장 안에 동사가 여러 개 나오더라도, 그 문장의 주체가 높여야 할 대상이라면 각 동사마다 높임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예를 들어 '선생님께서 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라는 문장처럼 모든 동사에 높임 표현을 적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문맥에 따라 모든 동사에 높임을 반복적으로 쓰면 어색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문장의 끝맺음을 높임말로 처리해도 무리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 선생님이 칠판에 필기를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처럼 문장을 구성하면 전체적으로 존중의 의미가 전달되면서도 문장이 매끄럽게 이어집니다.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
복합문에서 높임말을 언제, 얼마만큼 써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권장되는 몇 가지 원칙이 있으므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1. 일반적 원칙
: 문장의 마지막 서술어에 높임 표현('-시')를 넣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고 여겨집니다.
예) 교수님께서 가시고 오셨다(X), 교수님께서 가고 오셨다(O), 교수님께서 가고 오셨습니다(O)
즉, 모든 동사를 높이는 것은 과도한 존대 표현으로 인식되어 지나치게 공손한 느낌을 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무조건 그러한 것은 아니고, 쓰는 사람이 그렇게 쓴다고 하면, 틀렸다고 할 수는 없는 문제로, 선택의 영역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가령, '교수님께서 가시고 오시고 하였습니다'가 틀린 표현은 아니고, 다만 지나치게 공손한 느낌을 주니 그럴 필요는 없다 정도로 보시는게 타당하겠습니다.
2. 예외와 융통성
: 동사가 각각 독립적인 의미일 때, 두 동사 모두 높임을 쓸 수도 있습니다(특히 앞 동사가 특별 존대 어휘-주무시다, 드시다 등-인 경우).
예) 할아버지께서 주무시고 가셨다.
: '읽고 계시다'와 같이 보조동사는 보조형용사가 붙는 경우, 보조동사(계시다)쪽만 높이면 충분하며, 앞의 동사(읽다)에는 높임을 쓰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예) 아버지께서 책을 읽고 계신다(O) / 아버지께서 신문을 읽으시고 계신다(X).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신필욱 전문가입니다.
높임말의 경우 동사는 필히 그 높임의 대상에 맞추어 존칭의 형태로 모두 바꾸어주어야합니다.
가장 일반적이고 쉬운 예로 밥을 먹다...는 만약 이 밥을 먹는 주체가 존칭을 하여야하는 경우 진지를 드시다...이렇게 표현해주어야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일상 생활에서는 진지라는 단어는 그냥 식사 정도로 표현하고 식사를 드시고 계세요... 등으로 하여도 큰 무리는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