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앞모습 위에서 찍은모습입니다. 탈모맞나요?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아까는 잘못올려서 정수리까지 보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보내겠습니다. 제 머리가 탈모가 맞을까요? 위에서 봤을때는 m자 같아서..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사진을 보면 양쪽 이마 모서리(측두부) 쪽으로 머리선이 살짝 들어가 있고, 그 경계에 가늘고 짧은 잔털들이 보입니다. 다만 이 한 장만으로 탈모를 확정하긴 어렵습니다. 머리를 넘긴 각도나 빛, 원래 타고난 이마선 모양에 따라 M자처럼 보이는 일이 흔하거든요. 20대 남성에서 이마 양 끝이 둥글지 않고 약간 각진 형태는 탈모가 아니라 성인이 되면서 자리잡는 정상적인 성숙 이마선(mature hairline)인 경우도 많습니다.
탈모인지 아닌지를 가르는 핵심은 머리선 위치보다 모발의 굵기 변화입니다. 남성형 탈모(androgenetic alopecia)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모낭이 점점 작아지면서, 굵고 검은 털이 가늘고 색 옅은 솜털로 바뀌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같은 부위 안에서도 털 굵기가 제각각인 모습(굵기 불균일)이 나타나면 진행성 탈모를 의심합니다. 사진 속 잔털들이 원래 그 자리에 있던 정상 솜털인지, 아니면 굵었다가 가늘어진 건지가 갈림길인데, 이건 사진만으로는 구분이 안 됩니다.
스스로 확인해 보실 수 있는 건 몇 가지입니다. 몇 달이나 일 년 전 사진과 지금 이마선을 비교해서 실제로 뒤로 밀렸는지 보시고, 베개나 바닥에 빠진 머리카락이 부쩍 늘었는지, 그 빠진 털 끝이 가늘어져 있는지 살펴보세요. 가족 중에 탈모가 있으면 가능성은 올라갑니다. 정수리 가르마가 같이 넓어지는지도 중요한 단서입니다. 이마선만 약간 변하고 정수리는 멀쩡하다면 단순 성숙 이마선일 확률이 높습니다.
확실히 하고 싶으시면 피부과에서 모발 확대경(더모스코피)이나 모발 밀도 검사를 받으시는 게 가장 빠릅니다. 단위 면적당 모발 수와 굵기 분포를 직접 보면 정상 이마선과 초기 탈모가 바로 갈립니다. 만약 진행성 탈모로 확인되더라도 20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피나스테리드, 미녹시딜 등)로 진행을 늦추거나 상당 부분 되돌릴 수 있는 시기라, 늦게 손쓰는 것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지금 단계에서 과하게 걱정하시기보다는, 비교할 과거 사진을 찾아보시고 두피 사진을 일정 간격으로 남겨 변화를 추적하시길 권합니다. 빠지는 양이 눈에 띄게 늘거나 이마선이 분명히 후퇴하는 게 확인되면, 그때 피부과 진료를 받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