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5살 남자아이 한쪽 눈이 -13입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영유아
초고근시이고 현재 가림치료중입니다.
이 아이에 눈의 시력은 어느정도까지 좋아질수 있을까요?
라식라섹수술이 안된다고 하던데 다른방법은 없을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먼저 -13디옵터(diopter)라는 수치가 5살 아이에게서 나왔다는 건, 단순 근시가 아니라 병적 근시(pathologic myopia) 범주에 가깝습니다. 부모 입장에서 많이 걱정되실 거라는 걸 압니다.
가림치료(occlusion therapy)를 하고 있다는 건 좋은 눈을 가려서 약시(amblyopia)가 온 눈을 강제로 쓰게 하는 치료인데, 이 시기에 하는 게 맞습니다. 시각피질이 발달하는 시기, 대략 만 8세에서 10세 이전까지는 이런 치료에 반응을 합니다. 시력이 어디까지 오를지는 솔직히 딱 잘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교정시력이 얼마인지, 망막이나 황반에 구조적 이상이 동반됐는지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집니다. -13이라는 굴절이상 자체보다, 망막 변성이나 황반 위축이 있는지 없는지가 훨씬 중요한 변수입니다.
라식·라섹이 안 된다고 하신 건 맞는 말입니다. 각막을 깎아내는 방식인데 소아는 안구 자체가 아직 성장 중이라 수술 결과가 유지되지 않고, 각막 두께 문제도 있습니다. 대신 현실적인 대안들이 있습니다.
ICL(implantable collamer lens), 즉 눈 안에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은 성인이 된 이후, 안구 성장이 멈춘 시점에서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고도수 안경이나 하드 콘택트렌즈(RGP렌즈)로 광학적 교정을 유지하는 게 핵심입니다. 근시 진행 억제 목적으로는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액(0.01에서 0.05% 농도)이 현재 근거가 있는 방법이고, 드림렌즈(orthokeratology)도 병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13 수준의 초고도 근시에서 드림렌즈 단독으로 커버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 다니시는 곳이 소아 안과 전문 병원이라면 그 선생님을 믿고 따라가시되, 망막 정기 검진을 빠뜨리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고도근시는 망막박리나 황반변성 위험이 일반인보다 유의미하게 높습니다. 성인이 되기까지 장기전이라고 생각하시고 관리하시는 게 현실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