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조선은 왜 기자조선을 믿은 건가요??
우리나라 사학계에선 기자조선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 기자조선이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는 말일텐데요.
조선의 유학자들은 기자조선을 왜 믿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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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명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중국 은나라에서 살았던 기자가 조선으로 망명한 뒤 그와 그의 자손들이 다스린 나라를 ‘기자 조선’이라고 한다. 기원전 194년에 위만에 의해 멸망하기까지 900여 년간 이어졌다.
《상서대전》이나 《한서》, 《사기》 등 중국 역사책에 따르면 기자는 은의 왕족 출신이다. 그는 자신의 조카이자 은의 마지막 임금인 주왕이 폭정을 일삼자, 그를 비판하다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나라 사정이 더욱 어려워진 은은 끝내 멸망했고, 감옥에서 풀려난 기자는 고조선의 임금이 되었다. 은을 멸망시킨 무왕이 기자의 학식을 높이 평가해 고조선의 임금으로 임명했다고 적은 역사책도 있고, 기자가 스스로 고조선 지역으로 가서 임금이 되었다고 기록한 것도 있다.
고려의 일부 유학자들이나 조선의 사대부들은 기자동래설(箕子東來說)을 믿었다. ‘기자동래’란 기자가 동쪽으로 왔다는 뜻이다. 특히 조선의 사대부들은 중국을 문화 선진국으로 여기며 존중했는데, 중국의 기자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백성들을 다스린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심지어 기자의 묘를 세우고 그의 뜻을 기리며 사당에서 제사를 지내기까지 했다. 하지만 현재는 기자 조선이 실제 존재했는지 의문이며, 실제 존재한 나라라고 할지라도 우리 역사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견해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