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가능성을 구분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정상적인 치료 경과입니다. 수포성 무좀에서 항진균제를 바르면 수포가 터지고 그 아래 피부가 드러나면서 빨갛고 쓰라린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라면 연고를 계속 사용해도 됩니다.
두 번째는 과도한 밀폐로 인한 피부 자극입니다. 크림을 많이 바르고 양말을 신으면 습윤 환경이 과도하게 유지되어 피부가 짓무르고(maceration) 자극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루마졸 같은 항진균 크림은 얇게 바르는 것이 원칙이고, 양말 착용 전 충분히 흡수시키거나 취침 전에 바르는 방식이 더 적합합니다.
현재 쓰라림이 심하다면 며칠간 크림 양을 줄이고, 바른 후 흡수될 때까지 맨발로 두었다가 양말을 신으시길 권합니다. 환기가 잘 되는 면 양말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1주일 이상 지나도 호전이 없거나 오히려 발적과 통증이 심해진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차 세균 감염이 동반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