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동물병원에 귀 질환으로 자주 오는 보호자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 나름청소도 자주 해주고 청결하게 할려고 합니다"라고 하시는 분들이죠.
이비인후과의 영원한 속담중에 하나가
"코끼리 다리보다 얇은것은 귓속에 넣지 말라" 입니다.
특히 한국사람들의 경우 귀속을 깨끗하게 해줘야 한다는 강박(?)으로 면봉이나 솜을 만것을 귓속에 넣고 부지런히 귀속을 닦아주려고 하는데
이러다 보면 귀속에 미세한 생체기를 만들게 되고
이 생체기에 염증이 생기면서 고름이 소량 생기게 되지요
생긴 고름 속에는 세균이나 곰팡이를 죽이기 위한 화학무기인 단백분해 효소가 들어 있는데
이 화학무기는 세균이나 곰팡이 뿐 아니라 주변의 정상 세포까지 초토화 시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정상세포가 또 사멸하여 또다른 상처가 만들어져서 고름이 더 증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되는것이죠.
이때문에 최대한 귓속에 아무것도 넣거나 닦지 말고
세균이나 곰팡이등 이차적 감염을 막아줄 항생제, 소염제를 귓속에 넣어 직접적으로 생채기가 다 낳을때까지 방어해줘야 합니다.
즉, 동물병원에 가셔서 1차 치료를 받으시고 절대 귓속에 코끼리 다리보다 얇은 것들은 넣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