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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들 이름중에 무슨무슨 양행이라는 이름이 있는 회사들이 있던데 그 양행이 문슨 듯인가요?? 제약회사들이 많던데 궁금합니다.
회사들 이름중에 무슨무슨 양행이라는 이름이 있는 회사들이 있던데 그 양행이 문슨 듯인가요?? 제약회사들이 많던데 궁금합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인터넷 찾아 보니깐 근대 시기에 서양에 물품을 수입 판매하거나 외국과의 무역을 전문적으로 하던 서양식 상점이나 무역회사를 말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양행은 제약회사가 아니라 무역회사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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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양행은 한자로 큰 바다 양 자와 다닐 행 자를 씁니다. 여기서 양은 서양을 뜻하고, 행은 가게나 상점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글자 그대로 풀면 서양 물건을 다루는 상점, 요즘 말로 하면 무역상사입니다.
행이 가게를 뜻한다는 게 낯설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 우리가 매일 쓰는 말에 이미 있습니다. 은행이 그렇습니다. 은을 다루는 가게라는 뜻입니다.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같은 업종의 상점들을 행이라고 불렀고, 그래서 은행이나 양행 같은 말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말이 어디서 왔는지도 재미있습니다. 청나라 때 광저우는 서양과 무역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였는데, 그곳에서 서양 상인들과 거래하던 상점들을 양행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말이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왔고, 개항기에 서양 물건을 들여와 파는 회사를 가리키는 말로 자리 잡았습니다. 개항 직후 제물포에 세워진 세창양행이 우리 역사에 남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제 왜 제약회사에 유독 많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근대에 들어올 무렵 의약품은 거의 전부 수입품이었습니다. 국내에서 만들 수 있는 약이 사실상 없었으니 약을 다루는 회사는 곧 수입상이었고, 자연스럽게 양행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중 일부가 나중에 직접 약을 만드는 제조사로 성장했는데, 회사 이름은 처음 지은 그대로 남은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예가 유한양행입니다. 지금은 국내에서 약을 만드는 회사지만 이름에는 수입상으로 출발하던 시절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비슷한 흔적은 생활 속 단어에도 많습니다. 양복, 양옥, 양식, 양말, 양은, 양철 같은 말들이 전부 서양에서 온 것에 양 자를 붙인 것입니다. 양행도 정확히 같은 시대의 언어 습관에서 나온 이름입니다.
요즘 새로 생기는 회사가 양행이라는 이름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이 단어가 붙어 있으면 대체로 오래된 회사라는 표시가 됩니다. 옛날 말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역사가 길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굳이 바꾸지 않고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중국과 홍콩에서는 지금도 양행이라는 말을 외국계 상사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씁니다. 그러니 죽은 말이라기보다 우리나라에서만 옛말이 된 셈입니다.
양행은 한자어로 서로 상 + 행할 행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 도우며 함께 걸어간다 또는 사회에 공헌하며 바르게 행한다라는 뜻으로 공익성과 상생 경영을 상징합니다. 일제강점기와 근대 설립 초기 공익적 가치와 신뢰를 강조하던 상호 명명 방식에서 유래하여 제약업계에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