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색의 차이는 감염의 “심한 정도”라기보다 콧물 속 구성 성분의 차이에서 결정됩니다.
맑은 콧물은 주로 바이러스 감염 초기나 알레르기에서 보입니다. 점액과 수분이 대부분이고 염증세포가 많지 않아 투명합니다. 재채기, 코막힘, 눈 가려움이 동반되면 알레르기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런 콧물은 염증 반응이 진행되면서 백혈구(특히 호중구)와 세포 찌꺼기, 단백질이 증가해 색이 짙어지는 것입니다. 흔히 감기 중반 이후에 나타나며, 이 자체만으로 세균감염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녹색에 가까워질수록 염증세포가 더 많은 상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중요한 구분은 ‘색’보다 경과와 동반 증상입니다. 10일 이상 지속되면서 호전 없이 악화되거나, 고열, 얼굴 통증, 한쪽 코에서 악취 나는 콧물이 동반되면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을 의심합니다. 반면 수일 내 호전되는 경우는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정리하면, 맑은 콧물은 초기 또는 알레르기, 누런 콧물은 염증이 진행된 상태를 반영하지만, 색만으로 질환의 중증도나 세균 여부를 단정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