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벌교가 주먹으로 유명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영화나 소설, 웹툰 같은 곳에서 보면
항상 우리나라 주먹의 성지로 벌교를 말하던데
벌교가 주먹으로 유명해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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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주인공끼리 주먹다짐을 하는 장면에서는 으레 ‘벌교’라는 지명이 나온다. 왜 하필이면 수많은 도시 가운데서 굳이 벌교일까? 그리고 정말 벌교 사람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더 거칠고 사나울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실제로 벌교 읍내 어디에서도 험악한 인상의 건달패거리 같은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 때문에 우리는 그동안 벌교 하면 무조건 주먹을 먼저 떠올렸을까? 그건 바로 태백산맥이라는 대하소설 덕분이다. 작가 조정래 씨는 자신의 고향인 벌교를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 태백산맥을 썼다. 당시로서는 엄청난 분량인 원고지 4만여 장에다 200자 원고지로 환산하면 800여 매에 이르는 방대한 양이었다. 또한 1983년 9월 첫 출간 이후 1986년 10월까지 무려 3년 2개월 동안 월간 종합잡지 사상 최장기 연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렇듯 긴 기간 동안 꾸준히 인기를 끌다 보니 자연스레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졌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벌교 가서 주먹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물론 요즘 들어 그런 표현 자체가 다소 촌스럽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차츰 사라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를 믿고 있을 만큼 벌교=주먹 이라는 공식은 꽤 널리 퍼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