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심한걸로도 정신과를 가도 될까요?
20대 후반 취준생입니다 보시기엔 한심해보일 수 있는데.. 학교다닐 땐 안 그랬는데 졸업하고 취업준비 할 때부터 걱정이 너무 많아서 자꾸 회피하게 되더라구요.
처음엔 취업 자체가 좀 두렵다 이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구체적으로 걱정을 해요.
나이가 많은데 나를 뽑아줄까?, 스펙이 안좋은데 면접자리에 가서 내가 제대로 대답을 못하면 어떻게 하지?, 계약직을 가게 되면 2년 뒤에는 어떡하지?, 내가 취업했는데 말귀를 못알아들으면 어떡하지?, 내가 못해서 사람들이 날 괴롭히면 어떡하지?.. 다른 친구들이 회사에서 일어나는 좋지 않은 일들을 얘기하면 또 지레 겁먹고..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과 걱정 때문에 불안하고 이런 생각들이 끊임없이 들고 길어지니까 취업이 아니라 사는 거 자체가 버겁고 겁이 나요..
취업이 하기싫어서 핑계를 대는게 아니라 정말 이 걱정과 불안을 떨쳐내고 꼭 취업 하고싶어요.. 간절합니다 근데 그냥 제가 나약해서 이런 거 같은데 이런 걸로 정신과를 가도 되는게 맞나 싶어서 여쭤봅니다.
안녕하세요. 아하의 의료상담 전문가 의사 김민성입니다. 질문해주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당신이 느끼는 고민과 불안함은 어떤 면에서는 자연스러운 감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계속된다면, 조금 더 깊이 있는 접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지금 20대 후반의 취준생으로서, 취업에 대한 다양한 걱정과 불안을 경험하고 계시는군요. 나이를 걱정하기도 하고, 스펙과 면접에 대한 두려움도 크며,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우려를 많이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생각과 감정이 계속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본인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유익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는 단순한 나약함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대신, 현재 당신이 처한 환경에서 기인한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도 있는 것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과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담이나 치료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전문의를 통해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으며, 당신이 의도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더 많은 지지와 격려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답변이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걱정이 심하고 불안한 증상이 지속되는 것 또한 불안장애에 의한 소견일 수 있습니다.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겠으며 특히 일상 생활에 영향을 주거나 할 정도라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및 치료 등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성주영 한의사입니다.
요즘 경제가 어려우면서 취직이 쉽진 않죠. 나이는 먹어가는데 취업은 점점 하기 어렵다는 사실에 겁을 먹고 계속 피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선생님 말고도 다른 많은 사람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힘들어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감기에 걸리면 빨리 낫기 위해 약을 먹고 치료를 받는 것처럼 스스로 이겨내는 것이 힘들다면 의학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은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하면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심리 상담소나 의료진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셔도 됩니다. 약물 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상담 치료를 받는 것만으로도 많은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