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신경을 많이 쓸수록 화초가 시드는 경우가 많아요. 베란다 화초가 시드는 가장 흔한 원인이 물을 너무 자주 주는 과습이거든요. 흙이 늘 젖어 있으면 뿌리가 숨을 못 쉬어 썩고, 그러면 물을 줘도 잎은 오히려 시들해 보여서 물을 더 주게 되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물은 날짜를 정해 주기보다 손가락을 흙에 한 마디쯤 넣어 보고 속까지 말랐을 때 화분 아래로 흘러나올 만큼 흠뻑 주세요. 받침에 고인 물은 바로 버리시고요.
두 번째는 빛과 바람이에요. 베란다 유리창은 생각보다 햇빛을 많이 걸러 내서 안쪽 자리는 식물 입장에선 그늘이에요. 가능하면 창가 가까이 두시고, 창문을 자주 열어 바람이 통하게 해 주면 흙도 잘 마르고 벌레도 줄어듭니다.
세 번째는 너무 잦은 손길이에요. 화분을 자주 옮기거나 비료를 자주 주는 것도 스트레스가 돼요. 비료는 봄과 가을 성장기에만 묽게 주시고, 한여름과 겨울엔 쉬게 해 주세요. 겨울 베란다는 밤에 냉해를 입기 쉬우니 추워지면 실내 쪽으로 들이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