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의 순수했던 관계와 달리, 성인이 되어 인간관계에서 '계산'을 하게 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럽고 일반적인 변화예요. 수민 님이 이상해진 게 아니라, 어른으로서 내 삶을 지키려는 방어 기제가 작동하는 것이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어릴 때는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시간과 에너지가 비교적 풍부했지만, 사회인이 된 지금은 우리가 가진 자원이 한정적이기 때문이에요. 퇴근 후 귀한 한 시간을 누구에게 쓸지 고민하는 건, 내 에너지를 소모적인 관계에 낭비하지 않겠다는 건강한 선택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금전적인 이득을 따지는 '계산'이 아니라, 이 만남이 나에게 정서적 영양가를 주는지, 혹은 일방적으로 에너지만 뺏기는 관계인지를 살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나이가 들수록 '넓은 관계'보다 '깊고 편안한 관계'를 선호하게 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필터링이 일어나는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