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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늉한사발
숭늉한사발23.03.31
우리나라 프로야구 투수들은 왜 기량이 퇴보했을까요?

프로야구가 꽤 오래 시즌이 이어졌고 탑클래스 투수들 중에는 제구력과 스피드를 모두 갖춘 투수가 나올법도 한데 어째서 나타나지 않을까요? 지도방식이 스피드를 줄이면서까지 제구럭 올리기에 주력한 영향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 안녕하세요. 재빠른반딧불251입니다.

    가능성 중 하나는, 우리나라 프로야구 환경의 변화 때문일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프로야구 환경은 더욱 경쟁이 치열해졌으며, 더 높은 수준의 기술과 전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전보다 경쟁이 더 격해졌기 때문에, 투수들이 더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아졌을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로 인해, 투수들은 이전보다 더 많은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른 가능성은, 체육관련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투수들이 더 많은 트레이닝을 할 수 있게 되어, 투수들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투수들의 기술과 체력이 이전보다 발전하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에, 경기 결과가 이전보다 더 예측하기 어렵게 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구 구조의 변화와 관련하여, 투수들이 줄어들고 있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인구 구조의 변화로 인해, 출신 선수들 중 투수가 줄어들었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결과적으로 투수들의 기술이 퇴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스타박스입니다.

    우선은 프로야구의 젖줄인 학생부 야구 선수들이 줄어 들고 있습니다.

    해가 갈수록 점점 인구수가 줄면서 서울지역만 해도 지난 2004년에는 서울시 초등부에 32개팀이 야구부가 있었으니 올해 서울시 초등부 야구부 및 야구클럽을 합한 숫자는 22개로 10년이 채 지나기 전에 10개의 야구부가 해체되었습니다. 가장 인재풀이 많은 서울지역외의 지방의 학교 야구부의 실정은 더 심각합니다.

    일본과 한국의 프로야구 경쟁력을 따지려면,

    고등부 야구팀 수자를 따져보면 일본 고교야구부 숫자는 4,000개 팀이 넘는데 한국의 19세 이하 고등부 팀은 클럽팀을 다 포함하여 94개에 그치고 있습니다. 애초에 성인야구의 한일 격차는 오히려 선방하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입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오랫동안 공격야구가 재미있다는 기조아래 극단적인 타고투저 리그를 지향했었습니다.

    이에 스트라이크존을 좁히고, 공인구를 반발력이 심한 일명 탱탱볼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프로야구 이전에 고교야구부에 알루미늄배트를 쓰기 시작하면서 고등부시절부터 투수들은 안맞기 위한 극단적인 투구를 하다보니 볼넷남발이 심해졌습니다.

    극심한 타고투저 리그는 곧 경기의 단순화를 불러왔습니다. 1, 2점을 안 주기 위한 수비 중요성은 간과됐고, 상대의 허를 찌르는 뜀박질 야구는 실종되었습니다다. 리그는 다양성이 사라진 채 그저 ‘뻥야구’로 획일화되었지요.

    이런 거친 환경 속에 내던져진 ‘가능성 있는’ 어린 투수들은 (이미 고등부시절부터) 마운드에서 볼넷을 남발하거나 실투에 얻어터졌고 당장의 승리에 목마른 현장 감독들은 경험 있는 투수를 더 중용했왔습니다. 게다가 외국인 투수가 선발 두 자리를 꿰찬 터라 공 빠른 어린 투수는 불펜으로 기용되기 일쑤였지요. 리그에 공 빠른 유망주 투수가 아예 없는 게 아니라그들은 거의 중간계투로 있습니다. 선발과 릴리프의 임무 등이 다른데 애초에 대형선발투수의 기회를 뺏겨버린 것이지요.

    KBO 사무국은 뒤늦게 지난 시즌 공인구 반발력을 줄이고 스트라이크존 확대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이마저 시즌 중반부터는 흐지부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