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관계, P -> Q ->R, P->R이 아닌 사례가 있나요?
Ex1)
화폐량이 늘었다(p)
금리가 내려갔다(q)
투자가 늘었다(r)
-> p->q->r이므로 화폐량이 늘었기에(p) 투자가 늘었다(r)는 타당해보입니다.
그런데
Ex2)살인이 많이 일어났다(p)
살인과 관련된 규제가 강해졌다(q)
살인이 줄었다(r)
P -> q -> r 이므로 p->r이 돼야하는데
살인이 많이 일어났기(p) 때문에 살인이 줄었다(r)라고 하면 직관적으로 타당해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
삼단논법에 관한 질문이군요
어려운 전문용어를 최대한 빼고 설명해 보자면
정언삼단논법은
대전제a=b
소전제 b=c
결론 a=c
라는 것 입니다
다시말해서, 1번 예시를 3단논법으로 정리하자면
대: 화폐량이 늘어서 금리가 내려갔다
소: 금리가 내려가서 투자가 늘었다
결: 화폐량이 늘어서 투자가 늘었다
이렇게 정리 됩니다
이경우에도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생기지만
일단 특정 환경에선 성립되긴 하니 넘어 가겠습니다
그렇다면 2번 예시의 경우
일단 논법 자체를 만들어 보면
대: 범죄자가 늘어나면 법이 개정된다
소: 법이 개정되면 범죄자가 줄어든다
결: 법죄자가 늘어나면 범죄자가 줄어든다
라고 할 수 있겠죠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개념이 2개 뿐이기 때문입니다
"범죄자 수" 와 "법의 개정" 이죠
삼단논법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개념이 정확히 3개가 있어야 합니다
a=b=c 에서 a,b,c, 가 각각 개념이죠
그런데 '범죄가 줄었다" 와 "범죄가 늘었다"
는 같은 개념인 "범죄"에 대한 정반대의 서술 이기 때문에
애초에 3단 논법에 같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위 문단이 이해가 안가시더라도 오류는 하나 더 있습니다
1번 예시의 경우 처럼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빼더라도요
정언삼단논법이 성립되려면
각각 명제가 정언명제(항상 옳은 명제)여야 합니다. 그래서 "정언"삼단논법인 거죠
범이 개정되면 항상 범죄자가 줄어드나요? 그렇진 않죠
오히려 체포가 더 많이 되기 때문에 범죄자 수가 증가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개정된 법이 오히려 더 안좋아서 법죄자 급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2번명제는 정언명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론에 오류가 발생하는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