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0년 숙종의 첫 번째 왕비였던 인경왕후가 천연두에 걸려 19세의 이른 나이에 사망하면서 이듬해 숙종은 두 번째 왕비로 인현왕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인현왕후는 어릴 때부터 성품이 온화하고 겸손하였으며 언제나 웃는 얼굴로 사람들을 대했다고 합니다.
숙종 초기 조선의 주요 붕당은 서인(西人)과 남인(南人)으로 대립하고 있었고, 인현왕후의 아버지 민유중은 서인 세력의 주축 이었습니다. 숙종은 비대해진 남인의 권력을 통제하기 위하여 서인 세력의 손을 들어주는 것을 선택이었고 서인 집안 출신인 인현왕후의 간택도 이러한 정치적 고려속에 이루어진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인현왕후의 혼인 생활은 그리 행복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숙종의 마음 속에는 이미 다른 여인이 있었으니 그녀가 바로 장희빈이었다. 궁녀 출신이었던 장희빈은 숙종보다 연상이었으나 아름다운 용모와 교태로 왕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승은(왕과 동침하는 것)까지 입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