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치대는 브랜드보다 진동을 먹어주느냐를 먼저 보셔야 합니다. 애플이 공식 문서에 아이폰을 오토바이에 거치하지 말라고 적어둘 정도예요. 카메라의 손떨림 보정과 자동 초점 부품이 엔진 진동에 계속 노출되면 성능이 떨어지고, 심하면 초점이 아예 안 잡힙니다.
슈퍼커브는 배기량이 작아서 대배기량 바이크보다는 낫습니다. 다만 단기통이라 정지해 있을 때도 진동이 꾸준히 올라오는 편이라, 진동을 줄여주는 거치대를 쓰시는 게 좋습니다. 애플도 작은 배기량이라도 그런 거치대를 권한다고 적어뒀습니다.
바이크용으로는 쿼드락과 에스피커넥트가 대표적입니다. 쿼드락은 별도 진동 댐퍼를 끼울 수 있는 게 장점인데 그만큼 두께가 늘어납니다. 둘 다 전용 케이스를 물리는 방식이라 요철에서 튀어나갈 걱정이 적고요.
저렴한 집게식도 있지만 거기엔 진동을 줄여주는 구조가 없습니다. 그래도 쓰시겠다면 최소한 고무줄이 함께 오는 사점 고정 제품으로 고르시고, 폰의 전원이나 볼륨 버튼을 집게가 누르지 않는지 끼운 뒤에 꼭 확인해 보세요.
슈퍼커브는 핸들바가 커버에 덮여 있어서 집게를 물릴 자리가 좁습니다. 핸들바 직결이 애매하면 백미러 볼트에 끼우는 미러 마운트 방식이 자리도 넉넉하고 시야에도 잘 들어옵니다.
마지막으로 여름에는 발열을 조심하세요. 직사광선 아래에서 충전까지 같이 걸면 폰이 뜨거워져 저절로 꺼집니다. 무선충전 거치대가 특히 그렇고요. 사실 내비만 보실 거라면 예전에 쓰던 폰이나 저렴한 중고 하나를 물려두는 게 마음이 제일 편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