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에서 당뇨·고혈압 약을 복용 중인 상태로 산행 중 갑자기 어지럼과 구토가 생겼다면 단순 피로만으로 넘기기보다는 몇 가지 원인을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탈수와 혈압 변화입니다. 산행 중 땀을 많이 흘리고 수분이 부족하면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럽고 메스꺼울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약을 복용 중이면 체위 변화나 운동 중 혈압 조절이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당뇨 환자에서는 저혈당도 중요합니다. 식사를 충분히 하지 않았거나 약 복용 후 운동량이 늘면 식은땀, 어지럼, 떨림, 구토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가벼운 산행이라도 평소보다 활동량이 늘면 혈당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60대에서는 단순 어지럼 외에 심혈관 문제도 항상 염두에 둬야 합니다. 협심증이나 부정맥이 전형적인 가슴통증 없이 어지럼·구토·식은땀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당뇨 환자는 통증이 둔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더 주의합니다.
한쪽으로 빙글 도는 느낌의 심한 어지럼이라면 귀의 전정기관 문제 가능성도 있지만, 갑작스럽고 심한 어지럼에 구토가 동반되면 뇌혈관 문제 감별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말 어눌함, 한쪽 마비, 복시, 보행 이상이 있었다면 바로 평가가 필요합니다.
현재 증상이 산행 중 일시적으로 생기고 쉬면서 호전됐다 하더라도, 당뇨·고혈압이 있는 60대에서는 한 번은 내과 진료를 받아 혈압, 혈당, 심전도 정도는 확인해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이후에도 반복되거나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실신 느낌이 동반되면 순환기내과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