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를 희랍이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과거에 사용하던 명칭 중 하나입니다. '희랍'은 그리스어로 'Hellas' 또는 'Ellada'라는 그리스인의 자국명에서 비롯된 말이 아니라, 서양에서 그리스를 지칭할 때 라틴어를 거쳐 전해진 'Hellen'이라는 말과 혼동되면서 생긴 표현입니다. 또한 한자식 음역으로 '희랍'이 사용되면서 지금의 '그리스'라는 명칭보다 더 문어적이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이 같은 명칭은 일제강점기 전후 우리나라에서 서양 문화와 고전을 접하면서 서양 지명을 한자어로 번역하거나 음역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리스'라는 현대적 명칭이 더 널리 쓰이게 된 것입니다. 즉, '희랍'이라는 말은 한자문화권에서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생긴 역사적 산물이라 할 수 있어요. 절대적인 정답이라기보다는 시대와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달라진 명칭임을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