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엑셀만 쓰다가 구글시트로 넘어왔는데, 기능 목록을 처음부터 훑으려니 오히려 더 어렵더라고요. 실제로 쓰면서 체감이 컸던 것들 위주로 몇 개만 정리해볼게요.
가장 먼저 익숙해지면 좋은 건 저장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치는 대로 계속 저장되고, 뭔가 망쳤다 싶으면 파일 > 버전 기록 > 버전 기록 보기에서 몇 분 전 상태로 그대로 되돌릴 수 있어요. 이거 하나만 알아도 마음 놓고 이것저것 건드려볼 수 있습니다.
함수는 다 외울 필요 없고 자주 쓰는 것만 손에 익히면 됩니다. SUM, COUNTIF, SUMIF, VLOOKUP 정도로 대부분 해결되고, 구글시트에서 특히 편한 건 FILTER, UNIQUE, SORT입니다. 조건에 맞는 행만 뽑거나 중복 없이 목록을 만들 때 맨 위 한 칸에만 수식을 넣으면 아래로 알아서 채워져요. 함수 이름이 기억 안 나면 빈 칸에 등호만 쳐도 목록과 설명이 같이 뜹니다.
구글시트에만 있는 기능도 몇 개 있는데, IMPORTRANGE(다른 시트 파일의 데이터를 그대로 끌어오기), GOOGLEFINANCE(환율·주가 자동 갱신), 구글 설문지 연동(응답이 시트에 자동으로 쌓임)은 알아두면 언젠가 꼭 쓰게 됩니다.
나머지는 메뉴 위치만 알아두면 되는 것들이에요. 제목 행 고정은 보기 > 고정, 오타 방지용 드롭다운은 데이터 > 데이터 확인, 값에 따라 색 입히는 건 서식 > 조건부 서식에 있습니다. 여럿이 같이 보는 파일에서 정렬이나 필터를 걸 때는 일반 필터 말고 필터 보기를 쓰면 나한테만 적용돼서 다른 사람 화면을 건드리지 않습니다.
결국 제일 빨리 늘었던 방법은 가계부든 재고표든 실제로 쓸 파일 하나를 만들어서 직접 굴려보는 거였습니다. 필요한 게 생길 때마다 그 기능만 하나씩 찾아보면 훨씬 오래 남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