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는 흔히 아프리카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실제로 발생하는 감염병입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후반 말라리아 퇴치 선언을 했지만, 1993년 이후 비무장지대(DMZ)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경기 북부, 강원 북부, 인천 일부 지역 등에서 꾸준히 환자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아프리카에서 흔한 열대열 말라리아보다 치명률은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고열, 오한,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질병관리청이 말라리아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하는 이유는 환자가 갑자기 폭증해서라기보다는 말라리아를 옮길 수 있는 모기 활동이 증가했거나 감염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즉, 예방 차원의 조치 성격이 강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므로 야외 활동 시 긴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방충망 점검 등의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말라리아는 아프리카에만 있는 병"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일정 수의 환자가 발생하는 감염병이며 여름철에는 예방이 필요한 질환이라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