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습과 통풍 부족
바질은 물을 좋아하지만, 뿌리가 늘 축축하게 젖어 있는 것은 질색합니다.
현상: 흙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물을 계속 주거나 화분 밑바닥에 물이 고여 있으면 뿌리가 숨을 쉬지 못해 썩기 시작합니다. 이때 뿌리에서 흡수된 과도한 수분이 잎으로 가면서 잎이 단단함을 잃고 거뭇거뭇하게 물러지며 녹아내립니다. 특히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베란다 안쪽이나 실내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해결법: 겉흙뿐만 아니라 손가락 한 마디 정도 깊이의 속흙까지 완전히 말랐을 때 물을 주셔야 합니다. 물을 준 후에는 화분 받침대의 물을 바로 비워주고, 무조건 바람이 잘 통하는 창가에 두세요.
2. 냉해 (저온 장애)
바질은 지중해성 기후나 열대 지역이 고향이라 추위에 극도로 취약합니다.
현상: 기온이 10°C 이하로 떨어지면 생장을 멈추고, 그보다 더 낮아지면 세포가 파괴되면서 잎이 순식간에 시커뎠고 흐물거리게 변합니다. 겨울철 베란다에 방치했거나, 봄·가을철 갑작스러운 밤샘 한파를 맞았을 때 직격타를 맞습니다.
해결법: 최저 기온이 15°C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무조건 실내 따뜻하고 해가 잘 드는 곳으로 들여놓으셔야 합니다.
3. 노균병 또는 곰팡이성 질환
잎 뒷면에 회색빛 곰팡이가 피면서 윗면이 점차 검은색이나 갈색으로 변해 녹아내린다면 병해를 의심해야 합니다.
현상: 덥고 습한 환경(특히 장마철)에서 통풍이 안 될 때 곰팡이 균이 활성화됩니다.
해결법: 이미 검게 변하고 무른 잎들은 다른 잎으로 번지지 않도록 즉시 가위로 잘라내어 버려야 합니다. 이후 통풍에 극도로 신경 써주시고, 증상이 심하다면 친환경 살균제를 뿌려주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응급조치
검게 변한 잎은 손이나 가위로 남김없이 잘라내 주세요. (두면 옆 잎까지 번집니다.)
화분 흙이 축축하다면 당분간 물 주기를 완전히 멈추고, 선풍기 바람이라도 쐬어주어 흙을 최대한 빨리 말려주세요.
물을 줄 때는 잎에 물이 닿지 않게 흙에만 조심스럽게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