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예전에 그 순위를 보고 “이걸 어떻게 점수로 정했을까?” 궁금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주로 사람들이 말하는 그 순위는 심리학에서 사용하는 ‘생활사건 스트레스 척도’를 토대로 만든 경우가 많아요. 대표적인 예로 1960년대에 개발된 ‘사회적 재적응 평정척도, SRRS’가 있습니다.
연구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해요.
여러 사람에게 “이 사건이 당신 삶에 얼마나 큰 변화와 부담을 주나요?”라고 묻는 설문을 돌립니다.
각 사건마다 본인이 느끼는 크기에 따라 점수를 매기게 하죠.
예를 들어, 배우자 사망을 100점으로 두고 다른 사건들은 그에 비춰 상대적으로 몇 점인지 평가하게 하는 식이에요.
이렇게 모인 점수들의 평균값으로 각 사건의 순위를 정합니다.
그래서 자녀나 배우자처럼 일상 자체를 완전히 바꿔버릴 수 있는 사건이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게 되죠. 단순히 “슬프다” 수준이 아니라, 생활 패턴과 역할, 경제 상황, 심지어 정체성까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점수가 나오는 거예요.
하지만 중요한 점이 하나 있어요.
이 순위들은 어디까지나 ‘집단의 평균’일 뿐이라는 겁니다. 사람마다 비슷한 일을 겪어도 느끼는 스트레스는 정말 다르니까요. 어떤 이에게는 이혼이 배우자의 사망보다 더 커다란 충격일 수도 있고, 부모를 잃는 일이 생각보다 덜 고통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문화나 나이, 가족 관계의 정도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요.
정리하면,
▶ 객관적인 생체 지표(예를 들면 혈압이나 코르티솔 수치 등)로 매긴 순위가 아니라
▶ 아주 많은 사람들의 설문 답변을 모아 평균을 낸 ‘주관적 체감 점수’에 기반한 순위라고 보면 됩니다.
결국 개인차가 크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이 순위를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