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은 어떤 작가인가요?
한국의 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님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고 하는데요,
실험미술이란 무엇이고 김구림작가님은 어떤 분인가요??
안녕하세요. 김찬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해설을 하고 있는 김찬우 입니다. 저희 미술관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김구림 작가님은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 이시며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제가 한국현대미술사를 공부할때 최초 란 타이틀 가장 많이 보유한 작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실험미술이란 지금은 미술계에 편입된 장르들이 많지만 20세기 초 퍼포먼스나 음악, 영화, 해프닝 등 기존 미술계에 포함되지 않은 여러분야를 일컷는 말이었습니다.
이런 실험미술을 한국에서 처음 실시했던 작가 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두가지를 들 수가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예술영화를 만드셨습니다.
'1/24초의 의미'란 작품으로 1969년에 제작한 작품입니다 영화의 1초당 24장의 사진이 사용되어 한 프레임이 이루어지는데 이를 제목으로 사용하였습니다. 10분간의 짧은 영상이었지만 당시엔 파격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또 한국 최초의 대지미술을 만들었습니다.
보통 대지미술이라고 하면 캔버스안에 작품을 만드는 회화와는 달리, 자연 전체를 캔버스로 보고 작업을 하는 작품들을 말합니다. 건물에 천을 두르기도 하고 강에 배를 띄우는 등 현재는 다양한 형태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당시에 최초의 대지미술 '현상에서 흔적으로' 라는 작품을 직접 만드십니다. 1970 년 한강에서 잔디에 삼각형 모양을 7개 그린뒤에 4개 의 삼각형에만 기름을 부어 불에 태운뒤 3개의 불에안탄 삼각형과 4개의 불탄 삼각형을 남긴 작업 입니다.
태우는 행위와 태운 자리, 태우지 않은 자리 등 그 흔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풀이 자라면서 사라지게 되는데 순환, 죽음과 삶등의 의미를 담은 작품입니다.
최초의 타이틀 많이 가지고 계신 김구림 작가님 입니다.
제가 이번에 해설을 맡진 않지만 많이들 보러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과 좋아요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정욱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실험미술의 선구자인 김구림(김기철)은 대한민국의 현대미술가로, 20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초까지 활동한 작가입니다. 그는 현대미술의 경계를 넘어 전통과 현대, 실재와 허구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작품을 통해 주목받았습니다.
김구림은 미술을 전공하며 예술의 기초를 다지고, 그 후 유럽으로 유학하여 다양한 양식과 스타일을 접하면서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그의 작품은 캔버스 위에서만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조각, 설치미술,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활용하여 창작되었습니다.
김구림은 현대사회와 문화의 변화, 삶의 의미와 역동성에 대한 사고를 작품을 통해 나타냈습니다. 그의 작품은 종종 불확실성과 모순, 혼돈과 질서의 상충 등을 다루면서 관객에게 심리적인 고찰을 유도하곤 했습니다.
김구림은 현대미술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 중 하나로 평가되며, 실험적인 작품과 아이디어, 다양한 매체 활용 등으로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확장하고 미술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958년 첫 개인전 이래 50년대말
앵포르멜과 1960년대초 서정적 추상을 선보였으며, 1960년대 중반부터
플라스틱, 기계부속품 등을 사용한 매체 실험과 입체 및 오브제 작업을
제작하였다. 정규미술교육을 받지 않고 스스로 독자적인 창작의 길을 개척하였다.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김구림은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가이다. 진정한 전위미술 작가 몇 사람만 한국미술계에서 거론하라고 한다면, 항상 그 논의의 중심에는 김구림이 있을 것이다. 김구림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새로운 작업을 해온 작가이다. 회화와 판화, 조각, 설치미술, 오브제미술, 비디오 퍼포먼스, 무대미술, 연극의상디자인 등 그는 폭 넓은 활동으로 주목을 끌어왔다. 80년대 중반 이후 김구림의 작품세계는 줄곧 실상과 허상, 유기적 사물형상과 비유기적 기하학 형상, 표현적인 것과 이미지적인 것, 사실과 추상, 동양과 서양의 요소들이 공존되며 명암 대비를 통한 극명한 분할 관계가 두드러진 《음, 양》시리즈로 집약된다.
하늘과 땅, 남성과 여성, 있음과 없음, 자연과 문명,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 현대와 미래, 실재와 허상 등 상충되는 양극단의 요소들의 대비와 연계를 통해 하나의 작품을 구조화 시키므로 예기치 못 한 제3의 세계를 열어 보이는 것이다. 이 작품은 사람의 신체 일부를 나열하여 인간의 상징과 더불어 그 상대 개념인 물질적은 것을 대비시켜 놓은 음양시리즈의 최근작이다. 이처럼 모두가 제각기 다른 이미지와 의미내용을 지니고 있어, 보는 이를 풍부한 상상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보이는 서로 다른 이미지들의 조화와 충돌에 의해서 떠오르고 있는 신비로운 울림을 지닌 조형적 분위기는 김구림 예술세계의 독특한 마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또한 덧없는 세계를 살고 있는 인간으로 하여금 무한하고도 영원한 우주의 울림을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전언(傳言)이 아닐 수 없다.
출처 : 유엠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