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왼쪽 눈의 상태가 안 좋는데 큰 병원에 가야 하나요?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요즘 배드민턴을 치다가 체육관 조명이 번져 보이면서, 같은 하얀색인 셔틀콕이 겹쳐 보이는 현상이 있어 헛스윙을 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이 때문에 시력 검사를 받아봐야 하나 고민되어 글을 올립니다.

시력 검사를 받은 지 오래되어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왼쪽 눈은 0.1~0.3 정도, 오른쪽 눈은 1.0 정도로 시력 차이가 큰 편입니다. 물체를 볼 때 왼쪽 눈을 가리고 보든, 양쪽 눈으로 보든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합니다.

어릴 때부터 왼쪽 눈 시력이 좋지 않았고, 현재 20대 중반이 되면서 그 시력이 더 떨어진 것 같습니다. 또한 어릴 때부터 항상 왼쪽 눈으로 볼 때는 항상 검은색의 얇은 천이 덧대어진 것처럼 시야가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20대 초반에 동네 안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고, 그 안과에서 제공한 렌즈를 착용해도 시력이 개선되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에 왼쪽 눈의 상태가 지금 어떤지, 병이 있다면 병명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서민석 의사입니다.

    왼쪽과 오른쪽의 시력 차이가 크면 사물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사물이 겹쳐보일 수는 있습니다. 병명에 대해서는 안과에서 찾지 못했다면 다른 방법은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현재로서는 원인을 찾기보다는 교정을 통해 불편함을 줄이는 것이 최선일 것 같아요. 당장 개선되는 점이 없을 것 같다고 해도 안경이나 렌즈로 양쪽 시력을 맞춰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안 그러면 사물이 계속 겹쳐 보일 거에요.

  • 현재 증상은 단순한 시력 저하만으로 설명되기보다는, 한쪽 눈 기능이 어릴 때부터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좌우 시력 차이가 크고, 왼쪽 눈으로 볼 때 항상 막이 낀 것처럼 답답한 느낌이 있으며, 렌즈 교정에도 시력 개선이 없었다는 점은 약시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약시는 눈 자체보다 뇌에서 해당 눈의 시각 정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로, 어린 시절부터 지속된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배드민턴 중 셔틀콕이 겹쳐 보이거나 조명이 번져 보이는 증상은 단순 시력 문제보다는 양안 시 기능 저하, 즉 두 눈을 함께 사용하는 능력 저하와 관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좌우 시력 차이가 크면 입체시가 떨어지고 거리 판단이나 빠른 물체 인지가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복시 형태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만 빛 번짐이나 겹쳐 보이는 증상은 각막 이상(불규칙 난시, 원추각막 등)이나 드물게 망막 문제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단순 약시로만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덮인 느낌”이 지속된다는 점은 구조적 이상 가능성도 배제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일반 시력 검사만으로는 부족하며, 정확한 굴절 검사, 교정시력 평가, 각막 검사, 안저검사, 필요 시 양안 시 기능 검사까지 포함한 정밀 평가가 필요합니다. 응급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이미 기능적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대학병원 또는 정밀검사가 가능한 안과에서 평가를 받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