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의 지역 차별은 과거의 역사적 갈등과 근현대사의 정치·경제적 역동성이 복합적으로 얽혀 나타난 현상입니다. 고려시대 훈요십조의 내용이나 조선시대 함경도(진안), 평안도(홍경래의 난) 등 특정 지역에 대한 정치적 소외가 역사적 연원을 제공한 측면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양상은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특정 지역 중심의 개발 불균형과 선거 국면에서 정치적 이익을 위해 조장된 '지역감정'의 영향이 훨씬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차별은 과거의 유산이 그대로 이어진 것이라기보다,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현대의 권력 구조와 사회적 갈등이 결합하여 재해석된 결과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