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것, 블랙헤드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털인 것들은 아마 벨루스모낭(vellus follicle)에서 자라는 미세 연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지와 각질이 모낭 입구에 끼면 블랙헤드처럼 보이기도 해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이마, 나비존(양 볼 중앙부), 코는 피지선이 밀집한 부위라 모낭도 많고 그만큼 눈에 띄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별한 질환이 아니라 정상 변이 범위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다모증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미용적으로 신경 쓰이는 건 충분히 이해됩니다.
제거 방법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레이저 제모가 가장 효과적이고, 부위를 선택해서 할 수 있습니다. 이마, 코, 나비존만 부분 시술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얼굴 잔털은 색이 옅을수록 레이저 반응이 떨어질 수 있어서, 검은 털이라면 반응이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피부과에 가셔서 "얼굴 부분 레이저 제모 상담하러 왔어요, 이마랑 코, 볼 쪽 잔털인데 블랙헤드처럼 보이는 털들이요"라고 하시면 됩니다. 추가로 모낭 내 피지 문제인지 털 자체 문제인지 같이 봐달라고 하셔도 좋습니다.
병원 고르는 기준은 레이저 장비 종류를 여러 개 보유한 곳, 상담 시 피부 타입과 털 색에 따라 장비를 다르게 권하는 곳이 신뢰도가 높습니다. 무조건 비싼 패키지부터 권하거나 당일 계약을 유도하는 곳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평생 안 나는지 여부는, 레이저 제모는 모낭을 파괴하는 방식이라 효과가 영구적이긴 하지만 보통 여러 회 시술이 필요하고, 호르몬 변화(임신, 갱년기 등)가 생기면 새 모낭이 활성화돼서 일부 재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완전 영구 제거라기보다 장기적으로 현저히 감소한다고 보시는 게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