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후에 보이는 흰색 점액성 덩어리는 대부분 장 점액(mucus)으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 점막은 윤활과 보호를 위해 점액을 분비하며, 이 분비가 증가하면 육안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병태생리적으로는 장 점막 자극 또는 염증이 있을 때 점액 분비가 증가합니다. 대표적으로 과민성 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에서는 구조적 이상 없이 장 운동 이상과 점막 과민성으로 점액이 늘어나며, 변과 함께 또는 따로 배출되는 것이 가능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변과 분리되어 “뚝 떨어지는” 형태도 실제 임상에서 흔히 보고됩니다.
다만 감별이 필요한 상황이 있습니다. 점액이 단순한 투명 또는 흰색이 아니라 노란색, 녹색으로 변하거나 악취가 심한 경우, 또는 혈액이 섞이는 경우에는 감염성 장염이나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변비와 반복되는 점액 배출은 직장염(proctitis)이나 직장 점막 자극 상태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흰색 점액 덩어리 자체는 과민성 장증후군에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소견입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추가 평가가 필요합니다. 점액량이 점점 증가하는 경우, 혈변이 동반되는 경우, 체중 감소나 발열이 있는 경우, 복통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입니다.
검사로는 기본적인 대변검사, 필요 시 대장내시경이 고려됩니다. 특히 증상이 반복되고 양상이 변한다면 한 번은 기질적 질환 배제를 위한 내시경 평가가 권고됩니다.
참고로 주요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Rome IV criteria for IBS, American College of Gastroenterology 가이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