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결혼할 때 함을 사세요 하는 문화는 언제부터 있었나요?
우리가 요즘은 잘 그렇지 않지만 20 ~ 30년 전에는 결혼할 때 신랑측 친구들이 함을 사라고 집 앞에서 소리치는 장면이 많이 나왔어요(함 메는 사람은 오징어 가면을 쓰고) 이게 무척 옛날 문화 같은데 조선시대 등 역사극에서는 또 이런 모습이 없더라구요. 그럼 함 사세요 하는 문화는 언제부터 있었던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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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영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유교식 혼례에는 육례(六禮)가 있었습니다. 육례란 납채(納采), 문명(問名), 납길(納吉), 납징(納徵), 청기(請期), 친영(親迎)을 가리킵니다. 신랑 집에서 함을 준비하는데, 이는 육례 중 납채와 납징에 해당됩니다. 즉 혼례에 앞서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보내는 감사의 선물을 의미합니다. 함에 들어가는 것은 혼서지, 오방주머니, 청홍 채단, 기러기와 거울 등입니다.
함을 전할 때 함진아비가 신부 집에 도착하여 함을 내려놓으면 함팔기는 끝이 난다. 이러한 과정이 점차 변하여 함진아비 등이 신부 측과 함께 함 값을 흥정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