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수면제와 술을 함께 복용하는 건 실제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수면제(특히 벤조디아제핀 계열이나 졸피뎀 등 수면유도제)와 알코올은 모두 뇌의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쉽게 말하면, 뇌의 활동이 느려지고, 호흡과 심장 박동이 함께 둔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더 졸리다'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심하면 호흡이 얕아지거나
의식을 잃거나
구토한 뒤 기도가 막히거나(흡인)
호흡이 멎는 일까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술이 들어가면 약물의 흡수나 작용 강도가 예측할 수 없이 달라집니다. 평소 먹던 약의 용량이라도 술과 같이 복용하면 효과가 몇 배로 강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도 수면제, 항불안제, 항우울제 처방 시 “절대 음주하지 마세요”라고 꼭 당부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수면제 종류에 따라 일시적으로 기억이 사라지거나 판단력이 낮아지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에 술까지 더해지면 자신이 위험한 상태라는 것조차 모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상황이 바로 사망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복용량, 개인 체질, 간 기능, 함께 먹는 약 종류 등에 따라서 충분히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이유로 응급실에 실려 오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혹시 단순히 뉴스나 기사에서 접한 궁금증인지, 아니면 실제로 주변에 비슷한 사례가 있어 걱정하고 계신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누군가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술은 반드시 피하는 게 원칙입니다. 이미 동시에 복용했고, 심하게 졸리거나, 깨워도 반응이 없거나, 호흡이 느린 증상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곧바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