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2013년에 갤럭시S4 쓰다가 지금 폰으로 넘어온 사람이라 그 차이가 확 체감되는데요, 사양표를 나란히 놓고 보면 생각보다 격차가 큽니다.
제일 크게 달라진 건 램하고 저장공간이에요. 그때 갤럭시S4가 램 2GB에 저장공간 16GB가 기본이었는데, 지금 나오는 폰들은 램 8~12GB에 저장공간 256GB가 기본이죠. 사진 몇백 장 찍으면 용량 부족 알림이 뜨던 시절이라 마이크로SD 카드가 사실상 필수품이었습니다.
화면은 2013년이 딱 풀HD가 들어오기 시작하던 때였고, 주사율은 전부 60Hz였어요. 지금은 120Hz가 흔하다 보니 예전 폰을 잠깐 만져보면 스크롤이 뚝뚝 끊기는 느낌이 바로 옵니다. 저도 서랍에서 옛날 폰 꺼냈다가 이게 이렇게 답답했나 싶어서 좀 놀랐어요.
카메라는 화소 숫자보다 손떨림 보정이 없었던 게 컸습니다. 2013년에 LG G2가 광학식 손떨림 보정을 넣으면서 그게 큰 화제가 됐을 정도니까요. 지금은 보급형에도 기본으로 들어가 있고, 밤에 찍는 사진은 아예 소프트웨어가 여러 장 합성해서 만들어 주는 방식으로 바뀌었죠.
그리고 그때는 배터리 분리형이 당연했어요. 저도 여분 배터리 하나 들고 다니면서 갈아 끼웠고, 고속충전이라는 개념이 사실상 없어서 완충에 두세 시간은 걸렸습니다. 지금은 배터리 일체형으로 가는 대신 급속충전이 그 자리를 대신한 셈이죠.
기능 쪽에서는 지문인식이 2013년 아이폰5s의 터치아이디로 처음 대중화됐고, 방수도 소니 엑스페리아Z 정도만 앞세우던 특별 옵션이었어요. 지금은 둘 다 당연한 기본 사양이고 여기에 폰 안에서 바로 돌아가는 AI 기능까지 얹혔으니, 같은 스마트폰이라는 이름을 쓸 뿐 사실상 다른 물건이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