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박경리 소설 토지에서 서희와 길상의 관계가 가지는 서사적 역할이 뭘까요?

안녕하세요.

대하소설 토지를 읽고 있습니다. 주인공 최서희와 구천의 아들 길상의 관계 변화가 작품 전체의 흐름과 평사리 공동체의 운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인 서사적 의미가 궁금하네요.

감사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손용준 전문가입니다.

    서희와 길상은 양반과 머슴이라는 신분적인 한계를 가지면서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끊어 내지 못하고 갈등안에서도 서로를 항한 사랑을 이어 갑니다. 길상의 사랑은 조건 없는 헌신적인 사랑이고 서희도 이러한 길상의 사랑을 느끼지 시작 합니다. 고 박경리 작가는 이러한 신분을 뛰어 넘는 사랑을 통해서 개인이 시대와 역사 안에서 진정한 헌신적인 사랑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런 상황 하에서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게 만들고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이는 고전 소설 < 춘향전> 에서 양반인 이몽룡과 기생 출신의 춘향과의 사랑에서와 같은 신분제 사회에서 개인의 자유와 가치를 강조한 것과 어느 정도 일맥 상통 하는 면도 있는 듯 합니다.

  • 안녕하세요. 신필욱 전문가입니다.

    대하소설 토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와 사회구조가 변화하는 그 시간의 흐름을 계속적으로 인물들이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즉 구한말이라는, 여전히 조선이라는 봉건적 사회구조 속에서의 인물들의 존재에서 시작하여, 일제시대라는 나라 자체가 없어지는 사회를 거치며, 다시 분단 해방국가라는 시대까지, 등장인물들이 거쳐간다는 것이 큰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주인공 서희와 길상의 인간관계 구조도, 이러한 극단적으로 사회구조 자체가 변화하는 속에서 인물들은 또한 그 인간관계성을 이어간다는 인물 - 사회 - 시대...의 서로 보완적이면서도 또한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다이나믹한 모습을 서사한다는 점이 토지의 가장 큰 독서자로 감상할 때의 큰 경험적 포인트라고 할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