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중 변기를 샘이라는 제목을 붙여 올렸던 작품의 평가에 대해서?
어릴때라 좀 상당히 오래된 얘기로 기억하는데요.
현대미술에서 작품이라며 내놓은 것중 변기에 샘이라는 제목을 붙여 제출해 세간에 이슈가 됐던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이걸 작품으로 평가해주어야 하냐 아니냐란 얘기가 많았던것 같은데,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어떻게 평가가 되고 있는지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마르셀 뒤샹의 샘 이라는 작품을 말씀하시는듯 합니다.
샘 은 화장실 벽에 붙어있던 남자용 소변기를 90도 각도로 뉘어서 받침대 위에 올려놓은 모양으로 일반적으로 그림은 벽에 걸려있고 조각은 바닥에 있는데, 이를 보면 뒤샹은 이런 레디메이드를 조각과 동일시 했습니다.
소변기를 번듯한 받침-좌대 위에 올려놓음으로 그것을 조각 작품처럼 보이게 했으며 조각에서 받침-좌대란 마치 그림에서의 액자처럼 그것을 더욱 미술품처럼 만드는 장치 입니다. 뒤샹은 또 전시장이라는 특정 공간에 대해 의문을 던지며 소변기가 화장실에 있을 때 소변기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만 그것이 전시장이라는 공간 속에 , 예술가의 서명이 쓰인 상태로 좌대 위에 올라가있다면 사람들은 그것을 다르게 , 예술작품으로 받아들인 다는 것입니다.
뒤샹의 이런 의도대로 소변기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오브자 자체로만 본다면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며 소변기라는 기능을 생각하지 않고 본질적인 형태 자체만을 본다면 매끄러운 표면과 부드러운 곡선은 육감적인 볼륨감을 자아내며 추상 조각 작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매력적입니다.
뒤샹은 이를 알고있었고 이를 곧 제도화하고 형식화한 미술 시스템에 대한 도발적인 문제 제기로 무엇이 미술이고, 무엇이 미술이 아닌지, 그 경계를 무력화 했습니다.
이러한 상상력은 현재 미술의 스펙트럼을 무한대로 확장시켰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찬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해설을 하고 있는 김찬우 라고 합니다.
그 작품은 마르쉘 뒤샹의 '샘' 이란 작품입니다.
당시엔 아시다시피 뒤샹이 판매중인 소변기를 구매해 거기에 작품처럼 서명을 한 뒤
뒤짚은 형태로 '샘' 이란 이름을 붙여 전시회에 출품하게 됩니다
그래서 전시회를 기획하던 곳에서 해당 작품이 작품인지 모르고 버리게 되어 다시 뒤샹이 구매해서 보냈다는
에피소드가 있을 정도로 이슈가 되었던 작품이죠
지금은 마르쉘 뒤샹의 샘을 개념미술 이란 장르로 정의가 되어 그 개념미술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써
아주 기념비적인 작품으로써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럼 미술에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하고
미술관련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