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내부는 왜 건조한지 궁금해요
승무원화장품이라는 말도 있더라구요
기내에서는 건조해서 승무원들이 보습에 엄청 신경을 쓴다고 합니다
저도 작년에 제주도가는 비행기를 타본적이 있는데 건조함을 느껴보지는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내안이 제일 건조하다고 하는데 그이유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궁금하신 내용에 답변 드리겠습니다.
비행기의 실내 공기는 외부 공기(영하25도~영하50도)를 빨아들여서 엔진의 열을 이용하여 덥힌 후에 실내로 들여보냅니다. 여름에는 덜 덥히고, 겨울에는 많이 덥혀야 되겠죠. 이때 덥히는 과정에서 공기 중의 수분이 기화됩니다. 따라서 비행기 기내의 공기는 외부 공기보다는 건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온풍기에서 나오는 바람이 건조한걸 생각하면 되겠죠.
가습기 같은거로 습도를 높이면 되지 않겠냐고도 하는데 만약에 비행기의 실내 습도가 높은 채로 비행하다가 기체에 구멍이 나거나 문이 열린다면, 또는 여압장치 이상으로 기체 기압이 떨어진다면 공기 중의 수증기가 모두 응결하여 안개(구름)이 됩니다. 우리가 보통 아침에 맞는 안개와는 차원이 다른 엄청나게 진한 구름이 생성되어 눈앞에 떨어진 산소마스크도 안보일 정도라고 합니다.
안그래도 비상상황인데 앞까지 안보이는 상황이라면 승무원과 승객의 위험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어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할 확률은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 있지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함이니 좀 건조하더라도 참고 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페이퍼 타올을 물에 적셔서 코와 입 주변에 대고 있거나 물을 자주 마시면 건조함을 좀 덜 느낄 수 있습니다. 물은 달라는 대로 얼마든지 주니까요.....궁금하신 내용이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