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의 걱정이 느껴집니다. 충분히 그러실 만합니다.
철분 결핍이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로 이어지고,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줄어들면서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철분 결핍성 빈혈은 보통 두통 외에도 쉽게 피로하거나, 얼굴이 창백하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드님에게 이런 증상이 동반되어 있다면 빈혈 가능성을 좀 더 염두에 두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학생 남자아이에게 반복적으로 두통이 생기는 원인은 철분 결핍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수면 부족, 스마트폰·학업으로 인한 장시간 자세 고정, 수분 섭취 부족, 눈의 피로(시력 문제 포함), 긴장성 두통, 그리고 편두통이 사춘기에 처음 발현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두통이 한쪽에서 주로 오거나, 빛이나 소리에 민감해지거나, 구역감이 동반된다면 편두통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접근은 소아청소년과나 가정의학과에서 간단한 혈액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입니다. 혈액검사 한 번으로 빈혈 여부와 철분 수치를 확인할 수 있고, 동시에 다른 원인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만약 두통이 매우 심하거나, 구토를 동반하거나, 기상 직후 특히 심하거나, 시야 변화가 있다면 이른 시일 내에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버님 혼자 챙기시는 상황이 쉽지 않으시겠지만, 우선 병원에서 확인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