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누구라도 지켜야 할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되는데요.

예전에 고등학생 때 겪은 일인데요. (94년~96년 사이) 당시 교내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샀는데 많이 녹아 있더라구요. 그리고 매점 주인 아저씨가 바쁘셔서 서무과 직원 한 명이 아저씨를 도와 함께 물건을 팔고 있었구요. 제가 그 서무과 직원에게 아이스크림이 많이 녹았으니까 다른 걸로 바꿔 달라고 했는데 이 사람이 굉장히 무례한 태도로 안 된다고 거절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제 맘대로 바꿔 갔더니 갑자기 화난 표정으로 저한테 "야! 너 이리 와 봐!"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 사람을 향해 매우 살벌하고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뿜어내며 정면으로 노려보고 다가갔는데요. 입으로는 아무 말이 없었지만 눈으로는 "당신 지금 이 상황 감당할 수 있나? 책임질 각오는 되어 있겠지?" 이런 말을 하면서 다가갔죠. 그러자 제 반응에 놀랐는지 흠칫 하면서 그냥 가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지금 고등학생인 제 아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 주면서 혹시 상대방이 어른이라 해도 부당한 대우 당하면 그냥 참지 말고 따질 일 있으면 따지라고 했는데 저희 아들이 지금 자신의 세대에서는 그런 행동 하면 왕따 당한다면서 제 시절에나 통했을 이야기라고 하던데 저는 아들이 하는 말이 잘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부당한 대우 당하면 참지 말라는 의미인데 그게 왕따 당할 일일까요? 여러분이 보시기에 어때요? 그 서무과 직원이 잘못한 거 맞죠? 저한테 먼저 무례한 행동을 했고 저는 그에 맞게 대응한 것 뿐인데 말이죠.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지금의 시대와 흐름은 예전과는 바뀌었다는 점이 기본 틀 같습니다.

    예전에는 부당함에 대해 강하게 맞서는 것이 기 죽지 않는 태도로 받아들여졌다면, 지금은 같은 내용이라도 표현 방식이 더 중요하게 평가되는 흐름입니다.

    말씀하신 서무과 직원의 무례함은 분명 잘못이고, 부당한 상황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건 지금도 당연히 필요한 태도입니다.

    다만 현재는 위압적이거나 감정적인 대응보다,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방식이 더 설득력 있고 인정받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학교처럼 관계가 중요한 환경에서는 강하게 밀어붙이는 행동은 맞는 말이어도 주변에서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고 보입니다.

    아드님이 말한 것도 결국 이 흐름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행동이라 봅니다.

    요즘은 어떤 상황에서든, 부드럽고 분명하게 말하는 사람이 더 성숙하게 평가되는 시대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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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애들은 먼저 나서서 무언갈 하면 소위 '나댄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아드님도 그렇게 얘기한거 같아요. 부당한 대우를 당했을 때 피해보지 않게 하기 위해 그랬다고 설명하면서 할 말은 해야한다고 말씀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