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에 빨간색, 파란색, 흰색이 유독 많은 이유는 역사적, 실용적,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우선 실용적 측면에서 과거에는 천연 염료를 사용했기에 색상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빨강과 파랑은 식물이나 광물에서 비교적 쉽게 추출할 수 있었고, 흰색은 표백만 하면 되는 가장 저렴한 색입니다. 보라색처럼 귀하고 비싼 염료는 국가 상징물인 국기에 대량으로 사용하기에 경제적 부담이 컸습니다. 역사적으로 근대 국기의 기틀을 마련한 강대국들의 영향이 컸는데, 네덜란드와 프랑스 국가가 대표적입니다. 프랑스 혁명의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는 삼색기는 이후 독립을 염원하는 많은 나라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또한 영국 연방 국가들은 영국의 '유니언 잭'에서 유래된 빨강, 파랑, 흰색을 그대로 계승하기도 했습니다. 상징적 측면에서도 빨강은 혁명과 희생, 파랑은 자유와 정의, 흰색은 평화와 순결을 의미해 선호도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