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드리퍼 써도 괜찮습니다. 시중에 파는 하리오 V60이나 칼리타 플라스틱 모델은 대부분 AS수지, 폴리프로필렌, 트라이탄처럼 내열 온도가 100도를 훌쩍 넘는 소재로 만들어져 있어요. 드립할 때 물 온도가 92~94도 정도이고, 그마저도 원두와 종이필터를 거쳐 몇 초 스쳐 지나가는 수준이라 실제 용출 위험은 매우 낮습니다. 저도 집에서는 가볍고 안 깨지는 플라스틱 드리퍼를 제일 자주 씁니다. 신경 쓰이신다면 두 가지만 챙기시면 됩니다. 첫째, KC나 식품용기 표시가 있는 정품 브랜드 제품을 고르세요. 출처 불명의 저가 제품은 소재 표기가 부실한 경우가 있습니다. 둘째, 오래 써서 표면이 하얗게 긁히거나 커피 기름때가 눌어붙어 갈라지면 교체하시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맛 차이도 있는데, 플라스틱은 열을 덜 뺏어서 초보자가 온도 유지하기 편하고, 도자기나 유리는 예열이 필요한 대신 안정적입니다. 굳이 바꾸실 필요 없이 지금 것 쓰시다가 취향 생기면 그때 늘리셔도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