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구멍 안쪽에 뭔가 튀어나온 느낌이 있고, 누르면 살짝 아프다면 가장 흔한 원인은 비전정염(nasal vestibulitis)입니다. 콧구멍 입구 쪽 피부에 생기는 염증인데, 코를 자주 파거나 코털을 뽑거나 하는 자극이 반복되면 포도상구균 같은 피부 상재균이 모낭을 중심으로 감염을 일으키면서 작은 구진이나 농포가 생깁니다. 누를 때 통증이 있는 것도 이 패턴과 잘 맞습니다.
단순 모낭염 수준이라면 대부분 며칠 내로 자연 호전되기도 하지만, 문제는 코 안쪽 피부는 점막과 피부의 경계 지점이라 혈관이 풍부하고, 감염이 깊어지면 주변으로 번지기 쉬운 위치입니다. 특히 억지로 짜거나 강하게 자극하면 봉와직염(cellulitis)으로 진행하거나, 드물지만 코 주변 부위 감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서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당장 할 수 있는 건 청결하게 유지하고, 해당 부위를 더 이상 자극하지 않는 것입니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붓기가 코 바깥쪽까지 번지거나, 열이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에 바로 가보셔야 합니다. 그 정도까지 아니라면 일주일 정도 지켜보시되, 호전이 없으면 진료를 권합니다. 항생제 연고나 경구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