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아픈데 암 증상인지 아닌지 판단이 안 되서 여쭤봅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저희 엄마가 두 달 전에 난소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 중이신데 전 엄마의 딸 입니다
난소암이나 유방암 자체가 유전병이라 안 그래도 조만간 올해 안으로 저도 검진을 받을 생각이긴 했는데요
제가 4일 일요일 새벽에 커피 마시고 군것질을 하다가 3시 쯤 잠에 들려 하는데 배가 묵직하고 꼬일듯이 아프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계속 그러는데 위치는 오른쪽 배 아래 구요, 처음엔 그냥 꼬이거나 딱딱하기만 했는데 일 하느라 장시간 서 있으면 옆구리도 쑤시고 요추 통증도 조금씩 왔습니다. 속도 쓰리고 이따금씩 얹히곤 하고요, 뭔가 엄마가 난소암 판정 받기 전 초기증상이랑 비슷해 보여서 불안해 하는 중입니다.
병원을 가서 진단을 받으면 알겠지만 지금 당장 제가 가서 혹여나 난소암이나 관련 판정을 받으면 아버지가 둘을 다 케어해야 해서 불안해서 일단 여기다 여쭤봐요.
저희 엄마는 몇 달 배만 아프시다가 폐에 물이 차셔서 입원했다 판정을 받으신 케이스인데 제 지금 증상만으로도 판정이 되는지 궁금하네요ㅠㅠ
혹여나 그리고 암이 아니더라 해도 왜 이런지 알 수 있을까요?
말씀 주신 증상만으로 난소암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다만 현재 상황을 종합하면 암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매우 비특이적이고, 보통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복부 팽만, 식사량 감소, 체중 변화, 배가 점점 불러오는 느낌이 주 증상입니다. 20대에서 발생 자체가 드물고, 며칠 사이 급성으로 시작된 우하복부 통증·속쓰림·요통은 난소암의 전형적인 양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어머님과 증상이 “비슷해 보인다”는 느낌만으로 동일 질환을 의심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현재 증상으로 더 흔히 고려되는 원인은 장염, 과민성 장증후군, 변비, 난소 기능성 낭종, 배란통, 요추·골반 근육 문제, 위염·역류성 질환 등입니다. 특히 커피와 군것질 이후 시작된 복부 통증, 오래 서 있을 때 악화되는 옆구리·허리 통증은 위장관 또는 근골격계 원인 쪽이 더 설명력이 있습니다.
유전과 관련해서는 난소암·유방암의 일부가 BRCA 유전자와 연관되지만,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바로 증상이 생기거나 곧바로 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검진은 계획하신 대로 차분히 진행하셔도 됩니다.
정리하면, 현재 증상만으로 암을 의심할 단계는 아니며, 급한 상황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다만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거나, 복부 팽만·체중 감소·비정상적인 질출혈이 동반된다면 산부인과 진료는 필요합니다. 지금은 불안이 증상을 더 키우고 있을 가능성도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