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후회가 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아버지를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아무 감정이 없는 사람은 자기 말에 대해 그렇게까지 괴로워하지 않거든요
가족은 이상하게 가장 소중한 존재인데도 가장 편해서 말이 거칠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아버지처럼 늘 곁에 계셨던 존재는 익숙함 때문에 순간적으로 감정을 함부로 쏟아내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 스스로를 너무 미워하기보다 “내가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픈가”를 먼저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꼭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만 용서받을 수 있다”라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부모님들은 자식이 완벽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마음 알아주고 다시 다가와주는 것만으로도 크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아버지 입장에서는
성공한 모습보다
평소 말 한마디
밥 같이 먹는 시간
건강 챙겨주는 행동
이런 사소한 것들에서 더 큰 위로를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사과가 어색한 것도 너무 이해됩니다
어릴 때부터 그런 표현을 잘 안 한 집은 갑자기 “아빠 미안해요”라는 말 자체가 목에 걸리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꼭 거창한 편지나 눈물 나는 사과가 아니어도 됩니다
“아빠 식사는 하셨어요?”
“뭐 도와드릴까요?”
“같이 뭐 드실래요?”
이런 작은 말부터 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행동이 바뀌면 부모님은 생각보다 다 느끼십니다
말보다 태도가 달라졌다는 걸 정말 잘 아십니다
지금 글에서 느껴지는 건
단순 죄책감보다 “아버지를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더 크게 보입니다
그 마음은 분명 전달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가족에게 실수합니다
중요한 건 한 번의 말보다 그 이후 어떻게 행동하느냐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지금처럼 마음 아파하고 다시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관계를 다시 붙잡으려는 마음은 시작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