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은 중국 기준으로 보면 태자급이 아니라 번왕에 가까운 위치였습니다. 중국 중심의 조공 질서에서는 조선의 왕이 명나라나 청나라 황제로부터 ‘조선국왕’으로 책봉받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형식상 황제의 제후국 왕이었습니다. 그래서 중국 내부 서열로 따지면 황태자나 황자 같은 황실 구성원이 아니라 지방을 다스리는 번왕과 비슷한 외부 제후로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조선에서 왕은 태자급 아니라 변왕 즉 제후왕급 이었습니다. 당시 중국에서 황제는 세계의 중심이고 황태자는 황제의 후계자이며 황자나 왕야는 황족이였지만 외부 나라 왕은 대부분 번왕으로 불렸습니다. 번왕은 독립 국가의 왕이지만 형식적으로는 중국 황제이 책봉을 받는 존재 였습니다.